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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 Koolhaas : 학생들과의 대화
  • 시리즈 :
  • Conversation with Architects
  • 저자 :
  • Rem Koolhaas
  • 출판사 :
  • MGHBooks
  • 출판년도 :
  • 2000
  • 발행국가 :
  • KOREA
  • 사용언어 :
  • KOREAN
  • 페이지 :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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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설명
<차례>
강연 91.1.21...................................................11
세미나 91.1.21................................................37
탈환을 날게 하라, 그렇지 않았다면 언제 미래가 시작되었겠는가?........67
샌포드 크윈터


<본문중에서>
건축은 위헙한 직업입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죠. 우리 사무소와 같은 이름(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더더욱 위험합니다. 이름은 아주 당당하지만, 그에 비하면 실제로 해 놓은 일들은 거의가 목표에 좀 못 미치는 듯 보이니까요. 예를 들자면, 우리가 지금 파리에 짓고 있는 주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집의 수영장은 우연히 에펠탑과 같은 축상에 놓여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단순한 사실이 건물을 도시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사람들이야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건축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또한 위험한 직업입니다. 파리의 그 주택에는 단순한 하나의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주거부분을 공중에 떠 있도록 한다면 더 좋아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죠. 우리 사무소 직원 35명 전체가 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2년이 넘도록 이 문제에 지적으로 매달렸습니다. 그 2년 동안 우리에게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의 유쾌하지 못한 혼재라는 점에서 건축은 위험한 직업니다. 건축가라면 거의 어김없이 과대망상적인 꿈을 품게 마련인데, 그러한 환상과 꿈들을 현실에 부여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주변의 환경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죠. 오늘밤 나는 임의적인 상확이라든가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 사무소가 거쳐 온 이력 중에서, 그 이름에 담긴 포부가 거의 실현될 수 있었던 몇 번의 순간들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건물이 담고 있던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프로그램들로 인해 우리가 오늘날 대도시의 건축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해대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그 포부가 실현될 수도 있었다는 말입니다.